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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목 | 꽃에 관한 시
작성자 kisses72 날짜 2009-03-09 조회수 4,577

도라지꽃 - 이/해/인

얇게 받쳐 입은 보라빛 고운 적삼
찬 이슬 머금은 수줍은 몸짓
사랑의 순한 눈길 안으로 모아
가만히 떠 올린 동그란 미소.

눈물 고여오는 세월일지라도
너처럼 유순히 기도하며 살고 싶다
어느 먼 나라에서 기별도 없이 왔니.
내 무덤가에 언젠가 피어 잔잔한 송가를 바쳐 주겠니.

 

목련 - 김/수/복

봄물 오르는 내 몸 속이
왜 이리 소용돌이 칠까
무엇이 나를 이리 달아오르게 할까

몸속의 길이란 길이 큰 길이 되어
어지러운 거리에 나가 바로 서면서
왜 이리 나를 가만 두지 못할까

몸속의 뜨거운 길이 솟아올라
내 몸속 사랑의 끝에서
우뚝우뚝 꽃봉우리를 터뜨릴까

나는 한 그루 목련으로 넘어가는 역사의
그늘로 지키고 섰다.

 

오늘은 꽃에 관한 시를 읽어 보았습니다.

봄도 오고 날씨도 포근해지고

파란 새싹들을 보고 마음을 다지고 싶습니다.^^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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